민선 7기 성남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문
민선 7기 성남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문
  • 광성일보
  • 승인 2018.10.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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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로이 다지기 위해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성남시장 은수미입니다.

 

은수미성남시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돛을 달고 시민들과 항해를 시작한지 100일을 앞두고,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로이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시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50개 동을 방문해 약 2만여 명의 분들을 만났고, 999건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동수당,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 등 우리 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드리고 의견을 구했습니다.

동수당 관련해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더 힘을 실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성남시 아동수당 체크카드 최종 신청률은 98.7%를 기록했고 전국 최초로 소득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100%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기 위한 예산을 추경에서 반영해 청소년 무상교육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고, 공원일몰제 대비 공원녹지조성기금을 편성했습니다.

폭염을 막기 위해, 아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 공원은 꼭 보존되어야 하기에 2020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9개 공원을 시민들 품으로 반드시 되돌려 드릴 겁니다.

또한 국제 의료관광컨벤션을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9월에 개최했습니다. 앞으로 관내 협력 의료기관과 함께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을 돌면서 특히 중증질환자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지금껏 100일 동안 기대와 관심 속에서 성남의 미래에 대해 구도를 잡아봤습니다. 앞으로는 때로는 질책과 비판을, 때로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을 등에 업고 캔버스를 촘촘히 채워가며 성남만의 그림을 그려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그 과정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취임 전부터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시민 여러분의 참여였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소통하면 해답이 나오고 대화 속에서 이삭을 주울 수 있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시민청원제는 현재 시스템 구현을 위한 단계에 있으며, 10월 중으로 일부 기능은 시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동수당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대기자 제로를 목표로 한 초등 돌봄과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로 이어가겠습니다.건강이야말로 시민 행복의 기초이므로, 내년 하반기 시립의료원 개원 역시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서울로 출퇴근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시 2위 성남(참고: 9만6515대, 12.32%), 그에 걸맞게 우선 위례 신사선과 8호선 판교역 연장 등 지하철 확대와 버스 준공영제, 트램, 공유 전기자전거를 통해 교통체계 개선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선순환 경제구조를 갖는 자족기능을 강화할 겁니다. 즉 우리 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를 1천억원 규모까지 확대할 거고요. 그 일환으로 아동수당 체크카드를 먼저 실천했습니다. 더 나아가 시민들의 사용편의성 확대를 위해 모바일 결제까지 가능한 지역화폐 도입을 하여 우리 시 스스로 자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생각입니다.

물론 대내외적으로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진 않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멈추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꼭 드리고 싶어요.

유발 하라리는 저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인류는 정보기술과 생명기술 분야의 쌍둥이 혁명에 대처할 능력이 있는지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라 예견한 바 있습니다. 일자리 부족이나 청년실업률의 원인을 주로 정책의 실패로 지적하지만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곧 전 인류에게 닥칠 문제죠. 우리는 성남에서 그 시점을 통과할 겁니다.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와 하이테크밸리는 대한민국의 쌍둥이 혁명을 이끌어내는 선도 지역 뿐만 아니라 지역주도형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를 지원하며, 양극화와 불평등을 넘어서는 전진기지일 겁니다.

성남시는 그동안 성장으로만 대변되었습니다. 이제는 발전만으로 모든 걸 설득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그에 맞는 도시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각 지역의 특성에 기반을 둔 산업이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이를 연계해 균형성장이 가능한, 도시와 기업이 상생하며 사회적 가치 또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특히 원도심의 도전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도시재생의 참고서가 될 수 있게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 계획에 시민들 삶을 더하겠습니다. 우리 성남만의 특유의 문화와 향기를 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디 저와 함께 고민해주십시오.

더불어 오늘의 성남을 있게 해 준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시민들과 논의하고 함께 찾는 노력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며칠 전에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에서 여자주인공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그렇습니다. 우린 다 같이 성남시민입니다.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성남을 위해 너 나할 것 없이 ‘하나 된 성남’을 위해 협력해주십시오. 저는 시민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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