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성남시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
이기인 성남시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
  • 광성일보
  • 승인 2018.07.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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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죽음 앞

바른미래당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정치인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죽음 앞에 ‘결코 용납하면 안 되는 잘못’이라 평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당원 및 지지자, 성남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고인이 사망한 뒤 불과 2시간 28분 뒤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음은 이기인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입니다https://www.facebook.com/100001856240845/posts/2186747038063816/

 

“범죄사실에 대한 속죄가 자살이라니 결코 용납하면 안되는 잘못이다.동정해서도, 이해해서도 안된다.가족 뿐만 아니라 특히 자신을 선택해준 유권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비극이다.

고인에 대한 명복은 SNS 몇글자로 빌어지는게 아니다. 사람의 죽음은 당연히 아프지만 적어도 정치인으로서 응분의 책임과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건 비판받아야 한다.“

고인이 된 노회찬 원내대표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했던 당원 및 지지자, 수많은 국민들은 그의 죽음을 동정하거나 범죄사실에 대한 속죄를 이해하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험준한 진보정치의 역경을 딛고 대중 속에서 인정받는 진보정당을 건설해 낸 그의 고된 삶에 대한 존경이었으며, 작은 허물에도 부끄러워할 줄 알았던 한 정치인에 대한 애도였던 것입니다.

이기인 의원의 글은 고인에 대한 명복을 SNS에서라도 빌고자 했던 수많은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며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가족들과 유권자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정의당 성남시위원회는 아직 고인의 추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 같은 글을 올린 이기인 의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합니다.

정의당 성남시위원회에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서거일인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200명의 시민이 입당해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고 했던 고인의 유언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600명에 불과했었던 성남시 지역 당원의 숫자는 지난 2013년 3월 지역위원회 창당 이래 유례가 없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기인 의원은 성남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 시의원입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한 시민의 마음과 목소리를 다시 한 번 헤아리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자당 소속 유력 대권주자인 국회의원이 인사 청탁의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지금, 정치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 정당 소속 원내대표에게 ‘응분의 책임과 최소한의 도리’를 운운할 수 있는지도 깊이 성찰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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