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소방서(서장 홍진영)에 따르면, 식용유 화재에 물을 뿌리면 고온의 기름에 닿은 물이 순간적으로 수증기로 기화되며 약 1,700배 이상 팽창하게 된다.
[광성일보] 최근 성남시 수정구의 한 가정집 주방에서 식용유를 가열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뿌려 진화하려다 오히려 불길이 확대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성남소방서(서장 홍진영)에 따르면, 식용유 화재에 물을 뿌리면 고온의 기름에 닿은 물이 순간적으로 수증기로 기화되며 약 1,700배 이상 팽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불붙은 기름이 공중으로 튀며 폭발적으로 불길이 확산될 수 있어, 기름화재발생 시 물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소방서에서는 주방에서 기름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물에 적신 두꺼운 수건을 꼭 짠 뒤 불붙은 팬이나 냄비를 조심스럽게 덮어 산소를 차단하거나, 금속 냄비 뚜껑을 덮어 산소 유입을 차단하는 방법과 가스벨브 및 전원 차단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방서는 주방에는 반드시 K급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 화재에 특화된 소화기로 일반 분말 소화기보다 주방화재에 훨씬 효과적이다.성남소방서 이연수 예방대책팀장은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여 물을 뿌리는 잘못된 대처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정에서도 가능한 안전한 초기 진압 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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