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임 성남시의원, 성남 페스티벌 기획·운영에 대한 문제점 지적
김선임 성남시의원, 성남 페스티벌 기획·운영에 대한 문제점 지적
  • 광성일보
  • 승인 2023.11.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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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성남 페스티벌’이 시민과 지역예술인의 참여 저조, 성남시 역사와 상징성 부재, 수상 무대 설치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 기획과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는 질타가 나왔다.

[광성일보] 민선8기 신상진 성남시장 공약사항의 하나로 추진된 <성남 대표축제 개발> 결과물인 ‘2023 성남 페스티벌’이 시민과 지역예술인의 참여 저조, 성남시 역사와 상징성 부재, 수상 무대 설치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 기획과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는 질타가 나왔다. 성남시의회 김선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2일 제289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성남의 역사도, 시민도, 지역예술인도 없는 성남 페스티벌은 시장님도 객관적인 평가·분석을 지시할 만큼 어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 축제였다”면서, “이미 존재하는 시나리오를 각색하여 메인 공연을 제작하고, 수중 무대 설치로 1급수 하천의 자연생태계를 위협하는 축제에 17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개최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 수상 무대에서 펼쳐진 메인 공연 <대환영>은 저승길 가는 진혼제 분위기의 일회성 공연에 불과했다”면서, “훌륭한 감독, 연출가와 전문 출연진이 참여한 좋은 작품이었으나, 그 주제와 내용이 우리 성남시를 대표하는 축제의 메인 공연으로 적절했냐”고 물었다. 또한, “성남시는 현재 교량 안전에 민감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진단 D등급에 출입금지 띠가 둘러진 하탑교 아래에서 마술쇼와 마켓부스가 운영되었다”고 지적하며, “본 축제는 시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자연생태계까지 위협했다”면서, “수중 무대 설치 구간을 뒤늦게 확정하여 필요 이상으로 많은 수변식물이 제거되고, 하천 바닥이 드러날 정도의 수위 조절과 300개 이상의 인공조명으로 생명체의 성장과 생존이 위협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과 관련하여, 왜 성남시는 사업 신청도 안 하고, 경기도와 다른 지급 기준을 적용하려 하느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시에서 가구당 인정 소득액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예술인을 성남시 예술활동증명유효자의 40%로 추정하여 계상한 예산 16억 8,600만원은 도비 지원을 받을 경우, 두 배의 지역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 “경기도에서도 예술인 창작활동과 무관한 가구원의 소득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왜 성남시만 가구당 소득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예산을 절감하거나 더 많은 지역예술인을 지원할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는 것은 소극행정이자 시장의 직무유기”라고 날을 세우며, “성남시 문화예술인이 단 한 명이라도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 사업 신청을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예산 규모 3조원이 넘는 성남시에, 성남을 대표하는 축제 하나가 없다는 것이 매우 유감”이라면서, “2024년 성남 대표 축제는 다양한 연령과 세대, 각계 각층의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시민의 행사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및 본부장 채용 절차상의 문제 ▲성남문화재단 임금피크제 강행 문제 ▲경기관광축제 지원 사업 미신청 등에 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신상진 시장은 “성남 대표축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마였던 만큼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성남 페스티벌의 부족했던 부분을 철저히 분석하여 2024년에는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답하며, “내년에는 경기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관광축제 지원사업을 신청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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