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한 의원은 성남시의료원 거취와 관련해 이제는 시대에 맞는 병원이 필요하다.
정용한 의원은 성남시의료원 거취와 관련해 이제는 시대에 맞는 병원이 필요하다.
  • 광성일보
  • 승인 2023.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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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을 경기도립‘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성일보] 성남시의회“ 정용한 의원은 성남시의료원 거취와 관련해 이제는 대학병원 위탁과 관련하여 시대 흐름에 발맞춰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통계청 인구 동향자료를 보면, 경기지역 올해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3만6천153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천631명(6.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06명 감소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소아청소년과 폐업률 증가와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소아 환자들이 찾을 수 있는 지역 병의원이 줄어드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남 지역에서도 아이가 아플 때 신속히 진료를 볼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가 많지 않아 종합병원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남시의료원을 경기도립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성남시의료원은 올해 상반기 의료손실 적자가 무려 262억 원, 연말까지 손실 추계치는 633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도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0여 명에 불과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의사 채용을 위해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4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모집공고를 내고도 지원자가 없어 신규 의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지난해 10월 퇴임한 의료원장 자리도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신상진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지난해 10월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성남시의료원을 민간 위탁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경기지역 보건의료노조와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보류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지난달 17일 심정지 상태로 성남시의료원 응급실에 실려 온 80대 환자는 심폐소생술로 심박을 회복했음에도 의료원에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사망하는 등 환자가 와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이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민이 세웠지만 외면당하는 <시립의료원>,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높아지는 <대학병원 위탁> 등 양자 대결이 아닌 사회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공공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때이다.성남시의료원은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전환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공백을 메꾸고, 더 나아가 분만 등 산과 영역을 흡수해 임신·출산·양육의 인프라를 경기도·성남시가 구축해야 할 것이다.또한,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되는 산후조리원을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저출산 극복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성남”을 위해 사회복지 영역뿐만 아니라 보건 의료 영역에서도 인프라를 마련해 성남시의 인구 증가 및 미래 세대 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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