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일보]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익영)은 3일, 당원들과 함께 SNS 인증샷 선언을 진행하며 "이태원 참사 100일째를 맞아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모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오는 2월 5일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3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중추모주간'을 선포하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하게 촉구했다. 오는 4일에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그날의 진실, 우리가 찾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김익영 위원장은 "특수본은 책임자들을 수사조차 안 하고 수사를 종결해버렸다. 유가족들 의견도 한 번 안 듣고 행안부 장관, 서울시장, 경찰청장 등 관계자들도 소환 한 번 안 하고 종결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반문하며 "집중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시민추모대회를 준비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셨던 것처럼 토요일 시민대회에서도 유가족들의 곁에 우리 시민들이 함께 서자"고 적극적인 참가를 호소했다.김익영 위원장을 비롯하여 진보당 경기도당의 2만 당원들은 시민추모대회를 제안하는 인증샷을 찍어 각자의 SNS 곳곳에 퍼나르며 홍보하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지난 1월 13일 수사 결과 발표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상급기관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보고 관련자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하기로 하여 거센 비판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야3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촉구하며 법적 근거를 담은 특별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규 진보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159명이라는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대형 참사를 '셀프수사'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시늉으로 덮는다는 것이 말이 되나? 우리는 아직 2022년 10월 29일에 살고 있다"며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설치,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대통령의 사과로 최소한 한 걸음 앞으로 내딛어야 한다. 유가족들의 절절한 호소에 응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의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에 대하여 서울시는 '개최 불가'를 통보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일정 중복'을 이유로 들었으나 시민대책회의 측에서는 '일정을 충분히 조정할 수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불허 통보만 내렸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대책본부 소속 의원들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 불허’를 통보한 서울시를 규탄하며 유가족들이 계획대로 추모제를 열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