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MBC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아빠찬스’보도에 대한 측의 입장문이 나왔다. MBC를 ‘편파 조작보도의 대명사’로 비하하며, 상대편에서 이를 기획 사주했다고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이미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신상진 후보가 “당선되면 집을 팔겠다”,

“오늘(19일) 부동산에 팔려고 내놨다”라고 답변까지 마친 사안이다. 신상진 후보 측의 입장대로면 신 후보자의 이러한 발언까지 기획 사주를 했다는 것인데 상식적이지 않다.먼저 신 후보는 차익이 ‘3천만원’에 불과하다며 ‘거의 오른 것도 아닌 수준’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하지만 신 후보의 딸은 외할머니에게 받은 5천만원을 기반으로 전세를 낀 1억 7,500만원의 집을 구입했다. 신 후보의 말대로 지금 판매를 한다면 처음 본인이 투자한 자본의 두 배 가까운 수익을 거두게 된다. 차익이 3천만원이란 것도 확실치 않지만 본질은 ‘갭투자’로 본인 자본보다 두 배 가까운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 후보는 딸이 직접 거주를 할 목적으로 샀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신빙성이 낮은 변명으로 보인다. 자기 자본의 2배가 넘는 전세를 끼고 산 갭투자형 집에서 투자자가 직접 거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더구나 신 후보는 처음 딸이 주거목적으로 샀다고 했던 집을 몇 시간 만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 얘기는 이번 갭 투자 전반에 대해 신 후보가 알고 있고 직접 주도했다는 말이다.
추가로 1억원에 가까운 돈은 어떻게 마련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자녀 1인당 5천만원인 ‘조부모·부모 찬스’없이 본인의 자산으로 이 집을 살 수 있었겠는가? 신 후보는 이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덧붙이겠다.
신상진 후보는 명확한 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를 호도하지 말라. 언론에 대한 무차별 고소·고발을 남발해 언론통제를 주도하고,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아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딸이 산 주택 지역에 후보 자격으로 방문해 재개발을 약속한 신 후보의 행위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해충돌 논란을 자초하고도 이를 남 탓으로 돌리는 신상진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