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 수달어린이기자단 탄천 수달보금자리 함께 지켜요.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인 탄천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모았다.

2025-07-15     광성일보

[광성일보] 성남환경운동연합 수달어린이기자단은 7월 13일(일) 오전 11시 30분,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인 탄천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모았다.수달어린이기자단은 “수달이 살아가는 탄천은 해오라기, 원앙, 흰목물떼새, 가마우지 등 다양한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며, 수달을 보호하는 것은 곧 탄천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시는 탄천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갈대와 나무를 심고, 수달이 사는 곳을 ‘수달 보금자리’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지빈 어린이(낙생초등학교 5학년)는 “탄천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갈대를 베는 것은 탄천에 사는 생물에게는 집에 벽이 없는 것과 같다”며, “수달이 사람이나 자전거에 계속 노출되는 환경에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수달을 탄천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며, “수달에게 갈대숲은 집과 같은 안식처인 만큼, 갈대를 베지 말고 지켜달라”고 요청했다.김주아 어린이(초림초등학교 5학년)는 “깨끗한 물은 수달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만큼, 탄천의 수질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은 만큼,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수달과 탄천,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다인 어린이(하탑초등학교 4학년)는 “탄천을 산책하는 시민을 인터뷰한 결과, 많은 분들이 탄천에 수달이 산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수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안내판 설치, SNS 홍보, 학교 포스터 대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또한 “세계 수달의 날(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기억하고, 탄천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에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성남환경운동연합은 2023년 1월부터 수달의 흔적을 확인하고, 탄천시민과학자 양성, 생태 모니터링, 수달 모니터링 카메라 설치, 수달어린이기자단 운영 등 시민 인식 증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달어린이기자단은 2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수달의 쉼터를 포함한 탄천을 모니터링하며, 주민 대상 캠페인과 인터뷰를 통해 수달과 다양한 생물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시민에게 알려왔다. 또한 탄천시민포럼을 운영하며 생태계 서비스 증진과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2025년 5월 ‘성남시 탄천의 생태적 관리와 시민참여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