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학생 10명 중 8명 학교도서관 이용 “학교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에 만족
지난해 경기도 학생 10명 중 8명이 학교도서관을 이용했고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또한 2024년 평균 46.5권의 책을 읽고 친구가 추천하는 책을 가장 많이 읽었다.
[광성일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2024 학생 독서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31개 지역 초‧중‧고‧각종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해 총 3,766명이 참여했다.도교육청은 도서관 이용 현황과 독서 실태를 바탕으로 현장에 기반한 독서교육 실현과 학생 특성에 맞는 학교도서관 운영을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조사 내용은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 ▲학교도서관 교육활동 참여 현황 ▲독서 인식 ▲독서 생활 등 국민 독서실태조사 항목을 기본으로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과 경기교육 정책을 연계해 진행했다.그 결과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에서는 응답 학생의 80.8%가 학교도서관을 이용했으며, 고등학교에 갈수록 이용 빈도가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학교도서관에 머무는 시간은 1회 평균 30분 미만이며, 이용 목적은 ▲자료 대출과 독서(62.4%) ▲휴식 또는 친구와 소통(16.3%) ▲과제(11.8%)로 나타났다.‘학교도서관 교육활동 참여 현황’에는 응답 학생의 96.8%가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80.8%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참여 만족도가 높을수록 재참여 의향도 높았다.또한 학교도서관 교육활동 참여 경험은 초(48.5%), 중(35.8%), 고(25.3%) 순으로 도서관이나 책에 대한 관심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인식’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독서를 종이책 읽기(91%)로 인식하고 있으며 종이책(89%)을 가장 많이 읽었다. 독서에 대한 흥미는 초(65.8%), 고(62.3%), 중(57.6%) 순으로 나타나 어린 시절의 독서 습관과 독서교육의 중요함을 시사했다.학생들은 독서의 효과에 대해 ▲상상력이 커지는 것 같다(26.0%) ▲지식정보가 많이 쌓이는 것 같다(24.7%) ▲글을 읽는 이해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18.5%)로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독서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은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47.1%) ▲스마트폰, 영화, 게임 등이 더 재미있어서(41.2%)로 나타났으며,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은 ▲책 읽는 것이 재미없어서(49.5%) ▲스마트폰, 영화, 게임 등이 더 재미있어서(48.4%)로 응답해 학업과 스마트기기가 독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독서생활’분야에서 2024년 평균 독서량은 평균 46.5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36권보다 10.5권 많은 수치다.주요 독서 장소는 집(78.5%), 교실(43.6%), 학교도서관(34.6%), 공공도서관(14.4%) 순이며 학교도서관(60.5%)에서 책을 읽는 비율이 높았다. 이를 통해 학교도서관이 자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냈다.학생들 60.4%는 책을 추천했을 때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답했으며, 40.7%는 친구가 추천했을 때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초 36.1%, 중 41.9%, 고 48.1%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또한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님이 미치는 영향(29.6%)이 큰 것으로 나타나 가정 연계 독서교육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도교육청은 지난해 ‘더 나은 학교도서관 중점 3대 정책’을 발표하고 학생 독서 여건 조성과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힘써 왔다.전체 학교의 99.2%에 학교도서관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95개 학교도서관에 190억 원을 지원해 독서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학교도서관 자료구입비 3% 이상 확보를 조례로 규정해 다양한 자료 제공에 노력했다.이와 함께 ‘도서관 틈새 몰입 독서 이십 분(도서관 틈‧몰‧이)’을 운영해 학생 1명당 연평균 46.5권의 독서가 이뤄졌다. 또한 또래가 추천하는 도서 추천 프로그램 ‘큐알(QR)로 잇는 북 세상, 학생 북시시(CC) 공모전’도 진행해 학생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자 했다.도교육청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학교도서관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학교도서관 자료를 활용하며 책에 대한 관심도가 함께 높아져 독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도교육청 김은선 평생교육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로 학교도서관 이용률, 독서량, 독서 동기 파악 등 긍정적인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이 독서에 흥미를 높이고 학교도서관에 가까워지도록 학교도서관 진흥 정책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24 학생 독서실태조사’ 보고서의 세부 내용은 도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