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성남주민대회 추진위, 성남시에 “학교급식실 배식도우미 인력 지원” 제안 (기자회견)
성남지회(이하 학비노조 성남지회)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에 살인적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학교급식 노동자들을 위한 ‘학교급식실 배식도우미 인력 지원’을 제안했다.
[광성일보] 2023 성남주민대회 추진위원회(상임 공동대표 김기명, 이상림, 장지화)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성남지회(이하 학비노조 성남지회)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에 살인적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학교급식 노동자들을 위한 ‘학교급식실 배식도우미 인력 지원’을 제안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화자 학비노조 성남지회장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온 몸에 골병이 들고 화상에, 폐암까지... 벌써 100여명이 폐암 산재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교육부와 교육청의 대응은 엉터리다.” 라면서 “힘든 일에 비해 처우도 그대로이니 신규 채용은커녕 중도퇴사자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새학기가 너무 힘들다 했는데, 지금은 매달 매일 매일이 너무나 힘이 든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참여했다는 김영찬 학비노조 조합원은 “배식인원이 1천명이 넘는 학교에서 매일 혼자서 500명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반복된 동작으로 손목이 남아나질 않는다. 새벽부터 조리업무를 하고, 배식 후 설거지에, 오후에는 700개가 넘는 식탁을 행주로 빡빡 닦고, 대걸레질까지 하고 나면 온 몸에 힘이 쭉 빠진다.” 라면서 “성남시 예산으로 배식도우미 인력 지원을 추진해주면 일하는 우리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장지화 주민대회 추진위 상임공동대표는 “2022년 성남시 예산을 분석한 결과, 쓰지 않고 묵힌 순세계잉여금이 무려 5,792억원에 달한다. 예산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 성남시가 주민을 위해 예산을 써야 한다.”라면서, “학교급식실 배식도우미 인력 지원 사업은 시장 의지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신상진시장의 결단을 촉구한다.” 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주민대회 추진위는5,792억원 순세계잉여금을 주민 삶을 위해 어디에 쓰면 좋을지 지난 6월부터 성남시민 1천여명의 요구안을 모았다. 이렇게 모아진 주민요구안들을 ‘100인 심의회의’를 거쳐 ‘10대 주민요구안’을 선정하였다. 현재는 ‘10대 주민요구안’의 순위를 정하는 ‘주민투표’를 성남시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28일(토)엔 성남시청 앞에서 ‘2023 성남주민대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주민투표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2023 성남주민대회 추진위는 2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발족했다.